[아시아][미식] 후쿠오카의 다양한 식감 디저트 모음zip

2025-12-04


| Fukuoka |

스위츠 마니아라면 놓치면 안 될 다양한 식감들


미식의 도시로 잘 알려진 후쿠오카에는 먹을거리가 정말 무궁무진하지만, 그 중에서도 달콤한 디저트를 빼놓을 수 없다. 후쿠오카의 인기 디저트는 전통과 창의성이 어우러져 한 입마다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바삭하고, 쫄깃하고, 부드럽고, 혹은 오독오독 씹히는 맛까지 어떤 식감을 좋아하든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후쿠오카를 찾은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네 가지 디저트를 소개한다.




바삭바삭! 줄 서서 먹는 달콤한
애플파이 링고(RINGO)





텐진 지하상가를 지나다 보면 그냥 지나치기 힘든 매혹적인 향기를 풍기는 가게가 있다. 매일 긴 줄이 이어진 그 가게에서 파는 메뉴는 애플파이. 링고 애플파이는 도쿄에서 시작된 브랜드이지만 후쿠오카에서 더 인기가 높아 후쿠오카 디저트 명소로 자리 잡았다. 바삭한 페이스트리에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사과 필링과 커스터드 크림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한 입 베어 물면 바사삭 부서지는 크러스트와 따뜻한 사과 향, 입안 가득 행복이 채워진다. 일본 각지에서 들여온 신선한 사과를 사용하기에 계절마다 미묘하게 변하는 맛도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다. 기본 애플 파이 외에도 말차나 초콜릿, 라즈베리가 들어간 커스터드 애플 파이, 페이스트리 위에 경단과 말차가 올라간 커스터드 크림 오픈 파이도 있다. 

 

맛깔스럽게 진열된 애플파이


초콜릿과 라즈베리맛 애플 파이는 일찍 매진되니 관심 있는 사람은 일찍 찾아가 볼 것. 말차 맛은 달콤한 사과 필링과 부드러운 커스터드에 진하고 쌉싸름한 맛을 더해 별미 중 별미다. 달콤한 애플 파이 하나면 여행의 피로가 사르르 녹지 않을까. 


파이를 3개 이상 사면 이렇게 포장해 준다.


오리지널 애플 파이는 개당 450엔이고 4개 세트로 구매하면 86엔을 할인해 준다. 1~2개를 사면 종이백에, 3~4개를 사면 빨간색 종이 상자에 포장해 준다. 인기 메뉴는 조기 품절될 수 있고 텐진 지하 상가의 폐점 시간은 오후 9시로 이른 편이니 너무 늦지 않게 방문하는 게 좋다. 긴 줄을 피하려면 아침 일찍 방문하는 걸 추천하며 계절 한정으로 선보이는 시나몬향 강한 겨울 버전이나 유자 향이 첨가된 여름 버전도 시도해 볼 만하다.



링고(Ringo)
주소 : West 4th Block, 2 Chome-2-229 Tenjin, Chuo Ward, Fukuoka
전화번호 : +81924065028
영업시간 : 월요일~일요일 오전 9:00 ~ 오후 9:00
홈페이지 : ringo-applepie.com/




오독오독, 안주로도 좋은 고구마 스틱
이모야킨지로(芋屋金次郎)



심플하면서도 일본스럽게 꾸며진 가게. 늘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이모야킨지로는 링고와 더불어 텐진 지하상가의 디저트 2대장이라고 할 수 있다. 고치현에서 시작한 고구마 전문 브랜드로 규슈산 고구마를 비롯해 일본 각지에서 들여온 고구마로 만든 다양한 고구마 스낵을 판매한다. 늘 줄이 길지만, 미리 포장된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어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텐진역보단 텐진미나미역에서 좀 더 가깝고 지하상가 12a 출구 근처에서 칼디 맞은편, 스타벅스 바로 옆이다. 전반적으로 흑백톤에 나무로 된 가구로 포인트를 준, 일본적이면서도 심플한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매장 안을 장식한 거대한 고구마 사진이 특히 인상적이다. 


다양한 종류의 고구마 스낵을 판다.


여러 가지 메뉴 중에 가장 인기있는 건 고구마와 설탕과 기름만으로 만드는 옛날 방식의 고구마 스틱이다. 설탕이 깔끔하게 코팅되어 있어 손에 묻어나지 않고 달콤하면서 고구마의 고소한 맛이 잘 느껴진다. 재미난 건 당일 만든 고구마 스틱과 미리 만들어 포장해 둔 고구마 스틱의 가격이 다르다는 점이다. 당일 만든 게 덜 딱딱하고 단맛도 좀 더 부드럽다. 포장 상품은 설탕 코팅이 좀 더 두껍고 딱딱해 오독오독 씹는 맛이 더 있다. 당일 만든 고구마 스틱은 크래프트지에 포장한 것이고 3일 안에 먹어야 하며 비닐에 포장한 제품은 방부제가 첨가되어 있어 비교적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오늘 만든 갓 튀긴 고구마 튀김은 크래프트 종이에 담아준다. 오늘 만들었다는 안내문이 한글로 붙어 있다.


고구마 스틱 외에도 고구마 말랭이, 자색 고구마칩 등 다양한 스타일의 고구마 스낵을 판매한다. 당일 만든 것은 하나 사서 바로 먹거나 숙소로 가져가 맥주나 사케에 곁들여도 좋다. 포장된 제품은 선물용으로 추천한다. 조금 더 특별한 맛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해양심층수 100%로 만든 해수 소금이 더해진 시오켄피를 시도해 보자. 달콤한 고구마 스틱에 짭짤함이 더해져 단짠단짠의 매력이 극대화되어 있다. 


이모야킨지로(芋屋金次郎)
주소 : 2 Chome-4-4 地下1号東11番第012号 Tenjin, Chuo Ward, Fukuoka
전화번호 : +81927397421
영업시간 : 월요일~일요일 오전 10:00~오후 8:00
홈페이지 : imokin.co.jp/shop/tenjin




쫄깃쫄깃 딸기 모찌
니니기(ににぎ)



다이마루 백화점 안 니니기 외관, 다양한 과일 모찌 사진이 걸려 있다.


후쿠오카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딸기 산지로, 여행 중 딸기 모찌는 빼놓지 말고 맛봐야 할 간식이다. 후쿠오카 시내에서 딸기 모찌를 가장 접근성 있게 맛볼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다이마루 백화점 지하에 있는 교토 화과자 브랜드 ‘니니기(ににぎ)’ 매장이다. 니니기의 딸기 모찌는 교토에서 제조해 들여오는 제품으로, 기본적으로 교토산 혹은 전국 각지의 딸기를 사용하지만, 지방 매장에서는 때때로 아마오 같은 현지산 딸기를 사용한 한정 상품이 판매되기도 한다. 


팥이 들어간 딸기 모찌와 생크림과 흰 판이 들어간 딸기 모찌

망고가 들어간 과일 모찌도 판매 중이다.


부드럽고 쫀득한 모찌 속에 신선한 딸기와 달콤한 팥 앙금이 어우러져 한 입 베어 물면 쫄깃함과 상큼함이 동시에 터진다. 교토에서 만드는 고급 화과자답게 품질과 신선함이 돋보이며, 작고 세련된 포장 덕분에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아 젊은 층과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는다. 딸기 모찌는 팥 앙금이 들어간 제품과 흰 팥 앙금에 생크림을 더한 제품 두 가지가 주요 라인업이다. 이 외에도 계절마다 망고, 귤 등 제철 과일을 넣은 모찌가 다양하게 판매되며, 말차 팥, 초콜릿 팥 등을 색다른 모찌에도 도전해 볼 만하다. 


쫄깃한 식감과 과일의 싱그러움, 은은한 팥의 단맛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큰 즐거움을 준다. 딸기 모찌는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맛이지만, 딸기의 신선함과 산뜻한 향기가 후쿠오카 여행에 달콤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계절 한정 상품은 조기 품절될 수 있으며, 겨울부터 봄까지 이어지는 딸기 시즌에는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니니기(ににぎ)
주소 : 1 Chome-4-1 Tenjin, Chuo Ward, Fukuoka
영업시간 ; 월요일~일요일 오전 10시~ 오후 8시
홈페이지 : kajitsunofuku.jp/?mode=f3




생 붓세! 촉촉한 빵 사이에 부드러운 크림이 가득!
문(MOON)



다이마루 백화점 안 생붓세 전문점 MOON의 진열대


다이마루 백화점 지하에는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가 판매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곳이 부드러운 크림을 샌드한 붓세를 파는 ‘문(MOON)’이다. 붓세는 프랑스어 bouchée(부셰, ‘한 입 크기 과자’)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지만, 현재 일본에서 먹는 붓세는 프랑스 과자 그대로가 아니라 일본에서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디저트다. 둥글고 폭신한 스폰지 케이크 사이에 크림을 샌드해 만든 과자로, 마카롱보다 크기가 큼직하고 식감은 훨씬 가볍고 부드럽다.


문은 2020년 11월 디저트 명가 모로조프에서 만든 생(生) 붓세 전문 브랜드다. 일본 특유의 식재료를 사용해 고급스럽고 독특한 생 붓세를 선보인다. 저녁 늦게 방문하면 대부분의 제품이 이미 매진되어 있을 수도 있으니 서두를 것. 기본 붓세는 한 입 베어 물면 촉촉한 빵과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이 조화를 이루며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크림은 폭신하고 과하게 달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커스터드 푸딩, 크림치즈 케이크, 구마모토현산 몽블랑, 말차, 초콜릿 등 다양한 크림 맛의 붓세를 판매하는데, 이들 역시 인기가 높아 일찍 매진된다. 신선한 생 붓세는 후쿠오카 디저트 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여러 맛을 조금씩 맛보고 싶다면 미니 사이즈 세트를 선택하면 되고, 벚꽃 크림이나 호지차 크림 등 계절 한정 크림도 놓치지 말자. 


올여름 계절 한정으로는 멜론 크림과 코코넛 크림이 어우러져 고급스러우면서도 휴양지에 온 듯한 맛을 선사하는 ‘멜론 파르페’, 오카야마현산 ‘시미즈 백도’ 퓌레를 사용해 복숭아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여름철 한정 ‘복숭아 쇼트케이크’가 있으며, 6월부터 8월까지 판매한다. 또한 친구나 가족과 함께 나눠 먹기 좋은 포장 옵션도 있어 선물용으로도 좋다.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간 생붓세. 크기는 작지만 폭신폭신한 맛이 일품이다.


문(MOON)
주소 : 1 Chome-4-1 Tenjin, Chuo Ward, Fukuoka
전화번호 : 092-712-8181
영업시간 : 월요일~일요일 오전 10시~ 오후 8시
홈페이지 : www.morozoff.co.jp/brand/moon/




글·사진 | 김재은(젠젠)

세상의 모든 술을 다 먹어 보고 싶은 여행자. 길 위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재미나게 사는 게 인생 최고의 목표.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크루즈를 타고 바다를 항해한 후 <어쩌다. 크루즈>를 썼고, 크루즈 세계 일주를 천천히 이어가고 있다. 춘자와 <카페, 라다크>를 공저했고 지금은 전 세계를 다니며 마신 술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고 있다.

 <어쩌다, 크루즈>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744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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