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조은정과 사람들 #9
이역만리 미국 땅에서 멋지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교포들의 삶을 엿보는 시간. 그 아홉 번째로 소개해드릴 분은, 3년 반 전 캘리포니아 LA로 삶의 터전을 옮긴 후 자신이 하고 싶은 여러 일들을 찾아 ‘지구세상 여행 중’인 이상진 총괄 디렉터의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상진 디렉터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3년 6개월 전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뒤 이런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그만두고 싶을 때 그만둘 수 있는 사람이 주인이고,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는 사람이 부자라는 말이 있는데, 나는 내 인생에 주인이고 부자였던 적이 있는가? 지금은 그걸 고민하며 하고 싶은 여러 가지 일들을 찾아 ‘지구세상 여행 중’인 이상진입니다.
한국에서는 문화재단을 운영하며 외부 강연과 컨설팅 일을 해왔습니다. 팬데믹이 터지고 공황장애 진단까지 받으면서 모든 활동이 ‘일시 멈춤’이 되었습니다. 주한미국대사관에서 미국 초청 인터뷰 제안을 받고, 부침이 많았지만, 남은 인생을 유목민의 삶으로 살겠다는 단 한 가지의 결심만 안은 채 이민가방 두 개를 들고 미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COA Project (아티스트 여행) 발리 여행 중
Q. 다양한 캐릭터의 이력들이 인상적입니다. 재단과 브랜드 컨설팅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CSR업무와 재단을 운영하기 전부터 디자이너와 브랜드 매니저로 살아왔습니다. 컨버전스 시대, 서로 연결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 수 없는 분야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딩과 재단 업무도 그렇고요. 제 철학은 ‘영리는 보다 비영리화되어야 하고, 비영리는 보다 영리화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영리는 영리보다 더 전략적이고 치밀한 계획 아래 브랜딩하고 지속가능성을 담보해야 합니다. 이런 생각으로 전략적으로 재단 활동을 해 왔습니다.
Q. 브랜드 컨설턴트라는 업무가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데요, 어떤 일을 하는 건가요?
우리는 동시에 여러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텍스트의 시대에서 이미지의 시대를 거쳐 영상의 시대를 살고 있고, 최근에는 AI의 시대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세상에 진입했습니다. AI의 1년 발전 속도는 인류의 천 년과 유사하다고 하죠. 고객 만족과 차별화를 사업의 핵심가치로 생각하던 마케팅의 시대에서 고객의 감성과 영혼에까지 공감하고 소통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브랜드의 시대’입니다.
브랜드는 인간의 생애주기와 비슷합니다. 단지 브랜드가 목적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게 다를 뿐이지요. 이제 고객들은 브랜드에 Best One이 아닌 Only One을 원합니다. 브랜드 컨설팅은 각 브랜드의 정체성과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인천 공항의 설치 작품 안에서
Q. 현재 이끌고 있는 포위드투 재단ForWithToFoundation(이하 FWTF)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오래전 여행으로 연을 맺은 천종호 판사님과 보호관찰 아이들을 미국에 초대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여행을 기획한 적이 있습니다. 부족한 예산을 지인이 후원해 준 덕분에 성공적으로 일정을 마치고 나서 저를 포함해 3명이 의기투합해 파운더로서 지금의 FWTF를 구상하였고, 2024년 캘리포니아에서 공공재단을 설립하였습니다. 여행이 필요한 모든 사람이 우리 재단의 후원 대상입니다.
천종호 판사님, 보호관찰 청소년들과 떠난 마닐라 봉사여행 중
최근에는 성남시 하늘꿈 중‧고등학교와 협업하여 한국에 사는 북한 출신 청소년 10명을 초청했는데, 여행을 꿈꿀 수 없던 청소년들에게 큰 대륙을 보여주며 세상이 얼마나 넓고 다양한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여행 중에는 밤마다 모여서 여행 다이어리를 쓰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요. 아이들이 자신의 삶에 새로운 시각을 갖고 삶의 변곡점을 맞이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Q. 다문화가정에도 관심이 많으신데요, 특별한 인연이 있어서일까요?
여행이 필요한 모든 사람이 저의 관심대상입니다. 다만 예산과 여건, 시기, 협업 기관 등 다양한 이유로 다문화 가정이 우선 선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문화가정은 개인의 이슈이자 국가의 이슈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다민족 국가인 미국에 살다 보니 한국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한국도 다문화에 대한 중‧장기적인 계획과 그에 맞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여행을 통해 한국 말고 다른 문화에 대해서도 이해를 가지게 되면 앞으로 다가올 다문화 한국의 큰 일꾼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다문화 청소년들이 차별과 편견 없이 함께 꿈꾸고 성장할 수 있도록 여행을 통해 치유하고 동기부여를 해 주고 싶습니다.
포위드투(ForWithTo) 재단에서 다문화 어머니들을 위해 창단한 농구팀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 창단식
Q. 지금껏 다양한 사회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 인연을 맺으셨지요. 기억에 남는 사연이 있었나요?
보육원 출신 아이들이 결혼하기 전 남자친구를 데리고 와서 한 번 평가해달라고 했던 일, 시집갈 때 결혼식장에서 아버지 역할을 대신해 그 자리를 지키고 성혼선언문을 읽어 준 일, 국비 장학생이 되어 해외로 떠난다며 찾아왔던 학생, 다문화 농구팀인 글로벌 프렌즈 아이들이 모델로 데뷔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일,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요즘에는 여행이 끝나도 SNS로 그들의 궤적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여행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응원하는 것이 저에게도 힘이 됩니다.
‘지구별 여행학교’ 여행 중 방문한 라오스 초등학교
Q. 공저를 포함 두 권의 책을 집필하셨더라고요. <슬램덩크 인생특강>, <지속가능은 가능한가>라는 책을 쓰신 목표는 무엇이었나요?
소위 ‘뻘짓’일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빡빡한 일상에 쉼표 같은 일이었습니다. ‘슬램덩크 마니아’들이 모여 이노우에 다케히코 작가를 만나러 가자고 의기투합한 일이 있습니다. 일본 출판사에 영상편지를 보내고 실제로 슬램덩크 배경지로 여행을 떠났지요. 아쉽게도 작가님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일본 출판사를 통해 이노우에 작가님이 직접 그려준 그림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재미있게 봐 주신 출판사에서 우리 경험을 책으로 내면 좋겠다는 제안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계층의 슬램덩크 팬들이 모여 자기 삶에 <슬램덩크>가 어떤 의미였는지 이야기를 모아 출간하게 된 책입니다.
<지속가능은 가능한가>는 각자 분야가 다른 지인들이 모여 자기 전문 분야를 중심으로 현 시대에 가장 중요한 관심사인 ‘지속가능’을 논해 보자고 하여 글을 모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공동 저자로 참여한 <지속가능은 가능한가> (휴먼큐브)
Q. 다양한 업무, 직함을 갖고 있는 능력자십니다. 이 모든 걸 오랜 시간 유지할 수 있는 본인만의 비결과 강점이 있다면요?
능력자는 아니지만 다양한 경험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꾸준함에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브랜드의 카피에 한 단어를 더 붙여 “Just do it with joy, all the way”라 말하고 싶습니다. 끝까지, 즐겁게, ‘그냥’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투어챌린저들과 여행 중 어느 해변에서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요?
특별한 계획이라기보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 모두 열심히 즐기면서 해볼 생각입니다. 공부도 계속하고, 개인 패션 브랜드도 키우고, 재단 일과 브랜드 컨설팅 업무에도 최선을 다해야죠. 물론 중간 중간 쉼표는 필수이고요. 앞으로의 삶에 대단한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 말씀드렸던 것처럼 앞으로도 제 삶의 주인이자 인생 부자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팔라우 공화국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찾았던 팔라우
Q. 미국에 이민 올 사람들을 위한 조언을 해 주신다면요?
그동안 많은 나라를 여행하면서 ‘사람 사는 거 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방인의 시선에서 본 피상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것을 지난 3년 동안 타국에 살면서 깨달았습니다. 삶의 터전을 옮기기 전에 나의 정체성에 맞을지 근원적으로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지금은 ‘어디서 사는가’보다 ‘어떻게 사는가’가 더 중요한 시대입니다. 먹고 사는 기본적인 문제를 차치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논리가 서 있다면, 언제나 환영이고 응원할 것입니다.

인터뷰 | 조은정
사진 | 이상진 제공

최소 2개월에 한 번은 비행기를 타줘야 제대로 된 행복한 인생이라고 믿는 여행교 교주. <미국 서부 셀프트래블>, <뉴욕 셀프트래블> 외 여러 권의 저서가 있는 베스트셀러 직딩 여행작가. 현재 뉴욕에서 지내고 있다.
https://blog.naver.com/eiffel
인터뷰: 조은정과 사람들 #9
이역만리 미국 땅에서 멋지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교포들의 삶을 엿보는 시간. 그 아홉 번째로 소개해드릴 분은, 3년 반 전 캘리포니아 LA로 삶의 터전을 옮긴 후 자신이 하고 싶은 여러 일들을 찾아 ‘지구세상 여행 중’인 이상진 총괄 디렉터의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3년 6개월 전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뒤 이런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그만두고 싶을 때 그만둘 수 있는 사람이 주인이고,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는 사람이 부자라는 말이 있는데, 나는 내 인생에 주인이고 부자였던 적이 있는가? 지금은 그걸 고민하며 하고 싶은 여러 가지 일들을 찾아 ‘지구세상 여행 중’인 이상진입니다.
한국에서는 문화재단을 운영하며 외부 강연과 컨설팅 일을 해왔습니다. 팬데믹이 터지고 공황장애 진단까지 받으면서 모든 활동이 ‘일시 멈춤’이 되었습니다. 주한미국대사관에서 미국 초청 인터뷰 제안을 받고, 부침이 많았지만, 남은 인생을 유목민의 삶으로 살겠다는 단 한 가지의 결심만 안은 채 이민가방 두 개를 들고 미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Q. 다양한 캐릭터의 이력들이 인상적입니다. 재단과 브랜드 컨설팅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CSR업무와 재단을 운영하기 전부터 디자이너와 브랜드 매니저로 살아왔습니다. 컨버전스 시대, 서로 연결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 수 없는 분야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딩과 재단 업무도 그렇고요. 제 철학은 ‘영리는 보다 비영리화되어야 하고, 비영리는 보다 영리화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영리는 영리보다 더 전략적이고 치밀한 계획 아래 브랜딩하고 지속가능성을 담보해야 합니다. 이런 생각으로 전략적으로 재단 활동을 해 왔습니다.
Q. 브랜드 컨설턴트라는 업무가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데요, 어떤 일을 하는 건가요?
우리는 동시에 여러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텍스트의 시대에서 이미지의 시대를 거쳐 영상의 시대를 살고 있고, 최근에는 AI의 시대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세상에 진입했습니다. AI의 1년 발전 속도는 인류의 천 년과 유사하다고 하죠. 고객 만족과 차별화를 사업의 핵심가치로 생각하던 마케팅의 시대에서 고객의 감성과 영혼에까지 공감하고 소통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브랜드의 시대’입니다.
브랜드는 인간의 생애주기와 비슷합니다. 단지 브랜드가 목적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게 다를 뿐이지요. 이제 고객들은 브랜드에 Best One이 아닌 Only One을 원합니다. 브랜드 컨설팅은 각 브랜드의 정체성과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Q. 현재 이끌고 있는 포위드투 재단ForWithToFoundation(이하 FWTF)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오래전 여행으로 연을 맺은 천종호 판사님과 보호관찰 아이들을 미국에 초대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여행을 기획한 적이 있습니다. 부족한 예산을 지인이 후원해 준 덕분에 성공적으로 일정을 마치고 나서 저를 포함해 3명이 의기투합해 파운더로서 지금의 FWTF를 구상하였고, 2024년 캘리포니아에서 공공재단을 설립하였습니다. 여행이 필요한 모든 사람이 우리 재단의 후원 대상입니다.
최근에는 성남시 하늘꿈 중‧고등학교와 협업하여 한국에 사는 북한 출신 청소년 10명을 초청했는데, 여행을 꿈꿀 수 없던 청소년들에게 큰 대륙을 보여주며 세상이 얼마나 넓고 다양한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여행 중에는 밤마다 모여서 여행 다이어리를 쓰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요. 아이들이 자신의 삶에 새로운 시각을 갖고 삶의 변곡점을 맞이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Q. 다문화가정에도 관심이 많으신데요, 특별한 인연이 있어서일까요?
여행이 필요한 모든 사람이 저의 관심대상입니다. 다만 예산과 여건, 시기, 협업 기관 등 다양한 이유로 다문화 가정이 우선 선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문화가정은 개인의 이슈이자 국가의 이슈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다민족 국가인 미국에 살다 보니 한국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한국도 다문화에 대한 중‧장기적인 계획과 그에 맞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여행을 통해 한국 말고 다른 문화에 대해서도 이해를 가지게 되면 앞으로 다가올 다문화 한국의 큰 일꾼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다문화 청소년들이 차별과 편견 없이 함께 꿈꾸고 성장할 수 있도록 여행을 통해 치유하고 동기부여를 해 주고 싶습니다.
Q. 지금껏 다양한 사회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 인연을 맺으셨지요. 기억에 남는 사연이 있었나요?
보육원 출신 아이들이 결혼하기 전 남자친구를 데리고 와서 한 번 평가해달라고 했던 일, 시집갈 때 결혼식장에서 아버지 역할을 대신해 그 자리를 지키고 성혼선언문을 읽어 준 일, 국비 장학생이 되어 해외로 떠난다며 찾아왔던 학생, 다문화 농구팀인 글로벌 프렌즈 아이들이 모델로 데뷔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일,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요즘에는 여행이 끝나도 SNS로 그들의 궤적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여행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응원하는 것이 저에게도 힘이 됩니다.
Q. 공저를 포함 두 권의 책을 집필하셨더라고요. <슬램덩크 인생특강>, <지속가능은 가능한가>라는 책을 쓰신 목표는 무엇이었나요?
소위 ‘뻘짓’일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빡빡한 일상에 쉼표 같은 일이었습니다. ‘슬램덩크 마니아’들이 모여 이노우에 다케히코 작가를 만나러 가자고 의기투합한 일이 있습니다. 일본 출판사에 영상편지를 보내고 실제로 슬램덩크 배경지로 여행을 떠났지요. 아쉽게도 작가님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일본 출판사를 통해 이노우에 작가님이 직접 그려준 그림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재미있게 봐 주신 출판사에서 우리 경험을 책으로 내면 좋겠다는 제안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계층의 슬램덩크 팬들이 모여 자기 삶에 <슬램덩크>가 어떤 의미였는지 이야기를 모아 출간하게 된 책입니다.
<지속가능은 가능한가>는 각자 분야가 다른 지인들이 모여 자기 전문 분야를 중심으로 현 시대에 가장 중요한 관심사인 ‘지속가능’을 논해 보자고 하여 글을 모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Q. 다양한 업무, 직함을 갖고 있는 능력자십니다. 이 모든 걸 오랜 시간 유지할 수 있는 본인만의 비결과 강점이 있다면요?
능력자는 아니지만 다양한 경험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꾸준함에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브랜드의 카피에 한 단어를 더 붙여 “Just do it with joy, all the way”라 말하고 싶습니다. 끝까지, 즐겁게, ‘그냥’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요?
특별한 계획이라기보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 모두 열심히 즐기면서 해볼 생각입니다. 공부도 계속하고, 개인 패션 브랜드도 키우고, 재단 일과 브랜드 컨설팅 업무에도 최선을 다해야죠. 물론 중간 중간 쉼표는 필수이고요. 앞으로의 삶에 대단한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 말씀드렸던 것처럼 앞으로도 제 삶의 주인이자 인생 부자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Q. 미국에 이민 올 사람들을 위한 조언을 해 주신다면요?
그동안 많은 나라를 여행하면서 ‘사람 사는 거 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방인의 시선에서 본 피상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것을 지난 3년 동안 타국에 살면서 깨달았습니다. 삶의 터전을 옮기기 전에 나의 정체성에 맞을지 근원적으로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지금은 ‘어디서 사는가’보다 ‘어떻게 사는가’가 더 중요한 시대입니다. 먹고 사는 기본적인 문제를 차치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논리가 서 있다면, 언제나 환영이고 응원할 것입니다.
인터뷰 | 조은정
사진 | 이상진 제공
최소 2개월에 한 번은 비행기를 타줘야 제대로 된 행복한 인생이라고 믿는 여행교 교주. <미국 서부 셀프트래블>, <뉴욕 셀프트래블> 외 여러 권의 저서가 있는 베스트셀러 직딩 여행작가. 현재 뉴욕에서 지내고 있다.
https://blog.naver.com/eiffel